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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많은 가을철 조심! 반려견이 걸릴 수 있는 진드기 매개 질병 4

김정운 기자 2020-10-05 00:00:00

외출 후 진드기가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사진=픽사베이)
외출 후 진드기가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사진=픽사베이)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철에는 야외 나들이를 자주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진드기 매개 질병 위험도 커지고 있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수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진드기는 동물은 물론 사람의 몸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이며 각종 질병을 옮길 수 있다. 진드기는 라임병, 로키산 홍반열 등의 심각한 질병을 옮길 수 있다. 진드기로 인해 발생한 상처 때문에 2차적인 박테리아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일부 진드기는 빈혈이나 사망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2011년 인도 연구진이 525마리의 개(42.1%는 암컷, 35.1%는 수컷, 12.3%는 중성화된 수컷, 10.5%는 중성화된 암컷)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77%는 떠돌이 개였고, 23%는 보호소에 있는 개였다. 개들의 53%는 육안 검사에서 진드기에 감염된 상태였다.

나들이 많은 가을철 조심! 반려견이 걸릴 수 있는 진드기 매개 질병 4

 

PCR 검사를 진행하자, 49.7%의 개가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진드기 매개 질병 병원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61건의 PCR 양성 중 61.3%가 단일 감염이었다. 두 개 이상의 다중 감염이 관찰된 샘플은 모두 델리와 뭄바이에서 발견됐는데, 28.7%는 두 가지 병원체에, 8.5%는 세 가지 병원체에, 1.5%는 네 가지 병원체에 감염됐다.

하나 이상의 진드기 매개 병원체에 감염된 개는 그렇지 않은 개보다 혈구용적측정검사 결과가 낮았다. 연구진이 다변량 위험 인자 분석 방식을 활용하자, 진드기에 감염된 개는 그렇지 않은 개에 비해 적어도 하나 이상의 진드기 매개 병원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3.3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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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는 사람을 포함한 다른 동물의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다. 진드기가 피를 빨아먹는 행동을 하는지 여부는 종에 따라 다르다. 환경 조건이 허락하는 한, 진드기는 먹이 없이도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생존할 수 있다.

진드기 종 중 하나인 극상귀진드기는 숙주의 귀에 붙는 것을 좋아하는데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반려견 주인들이 간과하고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 진드기로 개 혹은 사람이 외이도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독소로 마비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콜로라도 진드기 열병, 로키산 홍반열, 야토병 등이 유발된다.

 

나들이 많은 가을철 조심! 반려견이 걸릴 수 있는 진드기 매개 질병 4

반려견이 걸릴 수 있는 진드기 매개 질병 

라임병 : 라임병은 사슴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병인데, 관절 부어오름, 다리 근육 뻣뻣함, 다리 절뚝거림, 식욕 부진, 발열, 피로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감염 후 몇 달이 지날 때까지 징후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개 얼리키오증 :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는 개 얼리키오증은 진드기에 의해 유발되는 흔한 질병 중 하나로, 주로 갈색개진드기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은 감염 후 수 개월이 지날 때까지 나타나지 않으며, 식욕 상실, 발열, 체중 감소, 콧물, 우울증, 팔다리 부어오름 등이 나타난다.

로키산 홍반열 : 미국개진드기에 의해 옮겨지는 로키산 홍반열은 발열, 사지 뻣뻣해짐, 신경학적 문제, 피부 병변 등을 일으키며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약 2주 정도 걸린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개 아나플라즈마증 : 개열 또는 개진드기열이라고도 알려진 개 아나플라즈마증은 사슴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며, 다른 진드기 매개 질환과 마찬가지로 식욕 감퇴, 뻣뻣한 관절, 무기력증, 열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개가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진드기 매개 질병 예방과 치료

조기에 예방 및 진단하고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반려견이 목숨을 잃는 경우도 발생한다. 만약 반려견의 몸을 관찰하다가 진드기를 발견한다면 족집게 등으로 진드기를 잡아당겨 제거한다. 진드기의 머리가 피부 속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서 제거해야 하며, 혼자서 제거할 수 없을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절대 손으로 제거해서는 안 되는데, 로키산 홍반열과 같은 일부 진드기 매개 질병이 피부나 점막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들이 많은 가을철 조심! 반려견이 걸릴 수 있는 진드기 매개 질병 4

 

반려동물에게 외부 구충을 철저하게 실시하는 편이 좋으며, 만약 반려견이 진드기에 감염된 것이 발견됐는데 집에 다른 반려동물이 있다면 접촉하지 못하도록 한다. 집 벽이나 침구류 등에서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구충 박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드기를 제거한다.

진드기 매개 질환은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반려견과 함께 잔디밭이나 산, 숲 등에서 산책하고 왔다면 자신의 몸은 물론 반려견의 털 사이를 꼼꼼하게 살펴 진드기를 없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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